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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아츠인탱크 '아티스트네트워크'…무용 발전과 진흥의 필수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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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아츠인탱크 '아티스트네트워크'…무용 발전과 진흥의 필수 네트워크

2023 제3회 올댓댄스온라인페스티벌이미지 확대보기
2023 제3회 올댓댄스온라인페스티벌
디지털 숲에는 네트워크가 지도이다. 문명의 화려한 혜택을 입고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이 예술이다. 집에 앉아서 뉴욕 필하모닉의 콘서트나 파리의 로댕 박물관의 소장 작품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아날로그적 감성을 살리면서 문명의 혜택을 가장 많이 누리는 분야가 예술이다. 그 가운데 종합예술인 춤을 ‘디지털 필 무렵’의 주인공으로 만든 것은 ‘탱크 족’의 공동 족장이라 할 최문애·이소연이다. 춤에 관한 모든것(All That Dance), 그 궁금증을 풀어내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강력한 매체를 만들어 낸 것이다.

무용 콘텐츠의 질적·양적 확산에 앞장서며, 무용 예술의 저변 확대, K-댄스 홍보에 견인차 구실을 할 온라인 무용 플랫폼 ‘아츠인탱크’가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지원사업 ‘아트체인지업’에 선정되었다. 아이엔지콜라보그룹 주최, 아이엔지댄스코리아 주관의 2023 아츠인탱크-온라인 무용예술 콘텐츠 확산사업은 팔십여 편의 무용 콘텐츠를 기획·제작하여 시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공개하면서 시작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인정하는 온라인 콘텐츠의 일부인 '아티스트네트워크’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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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의 리뷰 썸네일
HOO(안무 강경모, 인탱크컬렉션 초청작)이미지 확대보기
HOO(안무 강경모, 인탱크컬렉션 초청작)

구두점의 나라에서(안무 김성용, 국립현대무용단 출연, 인탱크컬렉션 초청작)이미지 확대보기
구두점의 나라에서(안무 김성용, 국립현대무용단 출연, 인탱크컬렉션 초청작)


2023 캘리의 리뷰: 캘리 할그레이브(Kelly Hargraves)는 미국 무용영화제인 댄스웨스트카메라의 감독이다. <Park>(공원, 안무: Iván Asnicar, Ailén Cafiso), <Our Planet Destiny>(지구의 운명, 안무: Chen Li), <The Noise My Leaves Make>(낙엽이 만드는 소음, 안무: Tia-Monique Uzor), <씨>(안무: 이시현), <안항>(안무: 김현선)에 관한 여성 감독의 화상 논평은 짧지만, 핵심적인 언급으로 객관적 비평 자료가 된다. 논평은 회화성의 공간 개념, 창의성이 빛나는 무용적 기교, 구성에 관한 짜임새를 통찰하고 있다.

2023 올해의 안무작 리뷰: 김예림 평론가와 지난해 2022년 제2회 올댓댄스온라인페스티벌 인탱크컬렉션 베스트작인 <E/AND>(종료 그리고)의 안무가 김요셉과 안무작에 대한 궁금증을 직접 묻고 답하는 시간이 제공된다. 평론가와 안무가가 글이 아닌 영상 공간에서 만난다는 것 자체가 흥미롭다. 2022 올해의 안무작 리뷰 편에서는 김정훈 안무의 <눈물의 무게>(2021 아츠인탱크 댄스 온 더 컬렉션 더 베스트작)에 관해 김채현 평론가의 논평과 안무가 김정훈과의 대담이 이채로웠다. 평론가들의 시선을 살필 수 있었다.
나비잠Ⅱ(안무 윤수미, 윤수미무용단, 인탱크컬렉션 초청작)이미지 확대보기
나비잠Ⅱ(안무 윤수미, 윤수미무용단, 인탱크컬렉션 초청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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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ing 썸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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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자 v-log 썸네일


해외초청작 다큐멘터리: 2023년 미국축제에 초청된 무용가들의 공연 준비 과정과 해외 축제 참가 현장 발표를 담은 다큐멘터리 코너로 현장감이 살아 있고 그들의 일정, 연습 장면, 공연 이후의 반응을 살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제작팀(기획: 아이엔지콜라보그룹, 총괄기획: 최문애, 제작 하울미디어, 출연진: 윤수미 무용단, 키미댄스, 프로젝트 아트독, Brockus Red Company, K/LA InstaDance Exchange Creation)은 긴 시간을 공동 작업으로 카메라에 거부감이 없어져 자연스러운 영상을 시청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었다.
2023 안무자 V-LOG: 댄스필름과 공연 작품의 제작 과정 및 뒷이야기로서 참여 안무자는 최인혜, 김연화였다. 작품 소재에 대한 안무가의 실증은 작품에 대한 예단을 차단하고 흩어진 감상평을 정리하는 순간이 되었다. 주제에 얽힌 사연, 공간과 소품 활용의 의미, 안무가가 무용을 대하는 태도, 방법론을 공유함으로써 무용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음을 보여준 섹션이다. 장면과 상황마다 의견을 직접 덧붙임으로써 지난해의 2022 아츠인탱크 '아티스트네트워크', MDD(Music & Digital & Dance)를 떠올린다.

다큐멘터리: 다국적·다장르 예술가들의 즉흥 협업 과정을 생생하게 담은 다큐멘터리는 제작팀(기획: 아이엔지콜라보그룹 총괄기획: 최문애, 제작: 성승정(2021 아츠인탱크 올댓댄스필름 베스트작 수상자)), 협업팀(<무형(No Shape)>(안무: Julienne Mackey 안은주 팽각비, 음악: 안혜진, 디지털: 이영미), <메아리(Echo)>(안무: Charlotte, K. Smith 안은주, 음악: Zac Greenberg, 디지털: 이영미))의 참여는 섹션을 풍성하게 만들었고, 앞으로 지속될 교류 사업으로 많은 댄스팀이 등장해 화려한 무용 다큐멘터리 영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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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안무작 리뷰 썸네일

Insight(안무 민애경, 즉흥)이미지 확대보기
Insight(안무 민애경, 즉흥)


2022년에는 인탱크 좌담회: 주제: ‘온라인무용플랫폼 <아츠인탱크> 활성화 방안과 미래’, 좌장: 이소연(‘아츠인탱크’ 공동대표), 패널: 김긍수 중앙대 교수, 김예림 무용평론가, 김주빈 안무가, 주홍미 경기문화재단 문화예술본부 본부장. ‘온라인 관객과 안무자와의 만남’ 제하의 제2회 올댓댄스온라인페스티벌 베스트작 안무자와 관객이 영상으로 만나는 Q&A 시간이 있었다.(진행: 김호연 평론가, 안무가: 김선영, 박현미, 한지원, 김성훈, 김요셉)이 그들의 작품과 상징성 등을 관객에게 영상으로 답하는 시간도 흥미로웠다.

'아티스트네트워크’는 일회성 무용을 아카이브화 하여 영구 공연장으로 만들고 댄스필름과 무대공연작품(인탱크컬렉션)을 수용한다. 제3회 올댓댄스 온라인페스티벌은 국내외 초청작 및 무대공연작품, 공모 선정 댄스필름 등 50여 편의 감상 기회를 제공한다. 국내외 초청작은 국립현대무용단의 <어떤 꿈>, <구두점의 나라에서>를 비롯한 미국 댄스카메라웨스트(DCW) 출품작(<Park>, <Our Planet Destiny>, <The Noise My Leaves Make>)이 상영된다. ‘아츠인탱크’는 DCW·LADF·아콥스페스티벌(프) 등과 협력 관계이다. 그 외 <좁은 골목>(안무 김성용, 출연 김정훈), <Double Rhythm>(안무 김성용), 나비잠(안무 윤수미), <플라워판타지><넘어넘어넘어>(제작 아이엔지콜라보그룹) 등이 선보이며, 제6회 서울국제댄스페스티벌 인 탱크의 우수작들도 상영된다.

제6회 서울국제댄스페스티벌 인 탱크의 우수작 두 편은 민애경 안무의 <Insight>와 최자인 안무의 <업은 거북>이다. 민애경 안무의 <Insight>는 이 시대의 ‘통찰‘은 인간이 마주하는 대상의 본질에 근접할 수 있는 X선이다. 식물의 생육환경은 인간의 삶과 닮아 있다.식물도 꽃을 피우기까지 혹한과 폭염 속에 목마름을 견뎌야 하듯이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도 유사하다. 안무가는 이러한 자연 순리는 인간사회의 불안과 부정적 인식에서 해방될 수 있는 이상적인 통찰이라고 생각한다. 보이지 않는 것들을 자연에서 비추어 본다.

최자인 안무의 <업은 거북>에서 안무가는 업은 거북은 자신의 삶과 닮았다고 단정한다. 숨기고 싶은 자신의 업과 그것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숙명을 사유한다. 사람들은 모두 삶의 무게를 견디고 살아간다. 살아가면서 자신이 짊어지고 가야 할 것들에 대한 음직임을 구성한다. 무용 철학자이자 몸 시인이 써낸 거북의 조형이 공감대를 부른다. 최자인은 늘 자신으로부터 발현되는 독창적 유전자로 자신과 주변의 현상들에 대해 담대한 안무적 구성력을 발휘해왔다. 기교적 심도롤 높인 그녀의 독무가 주목받는 것은 당연하다.
업은 거북(안무 최자인, 즉흥)이미지 확대보기
업은 거북(안무 최자인, 즉흥)


춤 예술을 개안시킨 아티스트네트워크는 해외초청작 다큐멘터리, 리뷰시리즈, 수어해설이 있는 무용영상, 인탱크AR 춤챌린지, 안무자 V-LOG 확장 등 다양한 기획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다. 올해 새롭게 기획·제작 되는 ‘인탱크AR 춤챌린지’는 ‘아츠인탱크’에서 제공하는 증강현실 AR과 온라인 관객이 도전하는 춤챌린지로 많은 일반 관객의 유입을 기대한다. ‘수어해설이 있는 무용영상’은 올댓댄스온라인페스티벌의 초청작 다섯 편의 영상에 수어 해설을 포함시켜 문화예술계의 문화장벽 허물기에 앞장선다.

‘아츠인탱크’가 해외 관객이 볼 수 있는 영어 해설을 담은 ‘K-댄스 컬렉션’을 운영하는 것은 크게 환영할 일이다. 다양한 기획영상과 서울국제댄스페스티벌인탱크 참가작 중 우수작품으로 체워질 ‘인탱크컬렉션’은 한국 무용예술의 황금기를 전 세계에 알리는 소중한 문화 개척 사업임이 입증되었다. ‘아츠인탱크’의 '아티스트네트워크’는 시대가 원하는 매체이며 다양한 소프트웨어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선호하는 춤 전용 정보 창고가 되었다. 지속해서 무용 예술을 공부하는 이들에게 백과사전 같은 매체가 되었으면 한다.


장석용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